본격적인 겨울 날씨가 다가오면서 피부 건강에 위기가 찾아왔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에게 까다로운 계절이다.
아토피는 주로 유아기에 발병하며, 성장하면서 증상이 완화되기도 하지만 불규칙한 생활 방식, 스트레스, 환경적 요인 등으로
성인기까지 지속되거나 새롭게 발병하는 때도 빈번하다. 초기에는 목, 이마, 손, 눈 주위 등에 붉은 발진과 건조함이 나타나며,
증상이 심해지면 피부가 두꺼워지거나 진물이 나기도 한다. 가려움증으로 인해 피부를 긁게 되면 피부가 두꺼워지고,
세균 감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겨울철에는 차가운 공기와 건조한 환경, 그리고 실내 난방 등이 피부에 더 큰 영향을 미쳐
아토피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감기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지면 아토피 증상이 쉽게 재발하며, 피부 장벽 보호 기능이 떨어져
피부 염증과 가려움증이 발생한다. 이러한 외적인 변화는 환자에게 심리적인 부담을 주어 우울감과 무력감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
아토피 피부염의 진단은 주로 임상적 소견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며, 발진, 가려움증, 병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초기 진단은 환자의 피부 증상, 가족력, 알레르기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이루어지며, 아토피 피부염을 진단할 때 피부 검사를 통해
발진의 분포와 형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알레르기 반응을 평가하기 위해 혈액 검사나 피부 알레르기 검사가 추가로 진행될 수 있다.
특히 IgE(면역글로불린 E) 수치를 측정하거나, 특정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피부 반응을 확인하는 검사도 한다.
이러한 검사는 알레르기 유발 요인이나 환경적 요인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또한, 진단 과정에서 다른 피부 질환을 배제하기 위해
피부 생체검사나 바이러스 검사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치료는 증상 완화와 염증 감소를 목표로 하며, 보습제, 국소 스테로이드제, 면역조절제, 항히스타민제, 광선 치료, 면역억제제, 생물학적 제제 등
다양한 치료 방법이 병행된다. 가장 기본적인 치료제인 보습제로 피부 건조를 방지하고, 스테로이드제는 염증을 줄이며,
면역조절제와 항히스타민제는 면역 반응과 가려움증을 조절한다. 광선 치료는 자외선을 이용해 피부의 염증을 줄이는 방법으로,
일반적으로 좁은 범위의 광선 치료가 아토피 피부염의 관리에 효과적일 수 있다. 자외선은 면역 반응을 억제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며,
스테로이드 사용을 줄이는 대체 요법으로 사용된다.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맞춰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아토피 피부염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지만, 꾸준한 관리와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겨울철에는 특히 보습과 자극을 최소화하는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실내 환경을 적절히 관리하며,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악화하거나 관리가 어려운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신호철 (창원한마음병원 피부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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