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당뇨병의 요인과 당뇨 합병증의 치료

작성일 : 2022-11-18 조회 : 1,887

Q. 당뇨병이란? 

인슐린은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분비되어 식사 후 올라간 혈당을 낮추는 기능을 합니다.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인슐린 저항성이 커져 작용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 체내에 흡수된 포도당은 제대로 이용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쌓여 고혈당을 일으키고 결국 소변으로 넘쳐 나오게 됩니다. 이런 병적인 상태를 ‘당뇨병’이라고 하며, 췌장에서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아서 발생한 당뇨병을 제1형 당뇨병, 인슐린 분비 능력은 남아있으나 오히려 과하게 분비되어 상대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크게 증가하여 발생한 경우를 제2형 당뇨병이라고 합니다.


Q. 당뇨병의 요인과 추세는? 

당뇨병이 발병하는 데는 ‘유전’과 ‘환경’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칩니다. 유전적 요인이 있으면서 당뇨병을 유발하기 쉬운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환경 인자로는 비만, 고령, 스트레스, 임신 등입니다. 특히 과도한 음식물 섭취와 운동량 감소에 따른 비만은 당뇨 유발 가능성을 더욱 높입니다. 이처럼 식습관과 생활양식의 서구화로 인해 과거와는 다르게 당뇨 합병증의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이 최근 당뇨병의 특징입니다. 


Q. 당뇨 합병증의 진단과 치료는? 

대개 만성 합병증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지만, 서서히 진행되고 극도로 심해지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제2형 당뇨병의 경우에는 진단을 받으면 바로 합병증 검사를 받아야 하며, 정기적인 합병증 검사는 만성 합병증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콩팥 합병증에 대해서는 만성 신장질환자의 40% 가까이가 당뇨병이 주된 원인입니다. 소변으로 단백질이 빠져나오는 단백뇨 검사와 혈액검사로 콩팥 기능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외에도 각종 이상지질혈증 등에 대한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합병증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Q. ‘당뇨 전 단계’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최근 20~30대 당뇨 환자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과체중이 되고, 비만으로 인한 제2형 당뇨병 환자가 느는 추세입니다. ‘당뇨 전 단계’에 있던 분들이 검진을 통해 당뇨로 진단 받는 비율도 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살이 찐다는 것 자체가 서서히 당뇨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왜 그럴까요? 체중이 늘면 ‘지방 세포’가 늘어납니다. 축적된 지방 세포는 염증 반응 증가, 활성 산소 축적, 지방 조직의 섬유화 등을 불러오고 결국엔 당뇨병과 같은 대사질환을 유발시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체중이 정상일 경우, 안정적인 혈당 조절을 위해 인슐린 총량이 ‘10’이 필요하다면, 비만인 상태에서는 인슐린 총량이 ‘50’으로 분비해도, 인슐린이 적절하게 작용하지 못해 계속해서 분비하게 됩니다. 이렇게 인슐린을 과분비하게 되는 인슐린 작동능이 손상 받는다면, 결국엔 우리 몸은 지방 세포로 인해 인슐린은 과하게 분비하나 실제 작용은 이루어지지 않게 되고 결국 혈당의 조절 기능 또한 마비되어 당뇨가 오게 되는 것입니다. 


Q. 당뇨에 관해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1형 당뇨의 경우, 체중과 관계없이 발병하기 때문에 체중 감량으로 호전을 보이기는 어려우나, 요즘 20~30대에서 당뇨병을 진단받은 분들은 대부분 제2형 당뇨병입니다. 다시 정상 체중을 유지하면 당뇨병을 ‘완치’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식습관 개선과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고, 세 번째로 중요한 것이 주기적인 검진입니다. 건강검진에서 발견하면 대부분 당뇨 초기 아니면 당뇨 전 단계입니다. 당뇨 전 단계는 언제든지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는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이때부터 경각심을 갖고 관리해야 합니다. 


Q.교수님, 자가진단을 했는데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이 높습니다. 어떡하죠? 

공복 혈당이 100~120mg/dL이면 공복 혈당 장애, 식후 2시간 혈당이 140-199mg/dL이면 내당증 장애, 모두 당뇨 전단계로 진단하지만, ‘자가 혈당 측정’을 통한 수치는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직접 채혈하여 혈장에서 측정한 혈당이 비교적 정확하기 때문에 자가로 측정한 혈당이 높다고 의심이 든다면 반드시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부분 과일이 몸에 좋다는 인식을 가지고 계시는 경우가 많은데, 당뇨가 있으신 분들에게는 결코 좋지 않습니다. 평소 과일이나 면류, 믹스커피 등을 자주 섭취하신다면 혈당을 급격히 상승 시킬 수 있어 주의해서 드시고, 식습관 개선과 운동,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서 혈당 관리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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