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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발견 어려운 췌장 질환... 조기 진단·치료 최적의 방법 없을까

작성일 : 2022-07-30 조회 : 2,681
  • 예후 매우 불량한 췌장암, 5년 생존률 10% 내외

    특이적 증상 없어 진단 당시 수술 가능 20~30%뿐

    췌장·담도 질환 진단 위한 CT·MRI 등 검사에도

    여전히 조기 진단·정확한 평가 쉽지 않아

    내시경+방사선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

    내시경 끝 초음파 진동 이용한 ‘내시경 초음파’

    담관 내 내시경 삽입 ‘단일시술자 경구적 담도경’


    최근 인구 고령화와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해 담석증(담낭담석, 간내담석, 총담관담석), 담낭 용종, 급·만성 담낭염, 담도염, 담도암, 담낭암 등의 담낭/담도 질환과 급·만성 췌장염, 자가면역성 췌장염, 췌장 낭종, 췌장암 등의 췌장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한양대학교 창원한마음병원 간·담도·췌장센터 황준성 교수와 함께 내시경을 통한 췌장질환의 진단에 대해 알아본다.

    ◇예후가 매우 불량한 췌장암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10% 내외인 예후가 매우 불량한 암이며, 국가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전체 암종 중 발생률 2.9%로 9위를 차지할 정도로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췌장암은 종양이 진행하기 전까지 특이적인 증상이 없어 진단 당시 수술적 치료가 가능한 환자는 전체 췌장암 환자의 20~30% 정도에 불과하다. 췌장·담도 질환의 진단을 위해 CT, MRI 등의 검사법들이 사용되고 있으나, 여전히 췌장·담도 질환에 대한 조기 진단 및 정확한 평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 내시경 초음파, 단일시술자 경구적 담도경(SpyGlassTM, Boston Scientific) 등의 내시경적 진단 및 치료 기법들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ndoscopic Retrograde Cholangiopancreatography, ERCP)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은 내시경과 방사선을 이용한 검사로, 췌담도 내시경이라고도 불린다. 내시경을 십이지장까지 삽입하고 ‘십이지장 유두부’라고 하는 작은 구멍을 통하여 담관 및 췌관에 조영제를 주입시켜 방사선 촬영을 통해 담관과 췌관의 구조와 비정상적인 병변에 대한 확인이 가능하다.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은 담관과 췌관의 구조와 병변을 확인할 뿐만 아니라 필요에 따라 조직 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가 가능하고, 담관의 결석을 제거하거나, 담관 폐쇄 시 담즙 배액술 등의 치료까지 가능한 시술이다.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이 필요한 경우는 다음과 같다.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이 필요한 경우〉

    -간/담도 질환:△담관 담석의 진단 및 제거 △담관 협착의 진단 및 치료 △담관 종양의 진단 및 종양에 의한 담관 폐쇄 시 배액관 삽입 등을 통한 황달의 치료

    -췌장 질환:△급/만성 췌장염의 진단 및 치료 △췌관 결석의 치료 △췌관 협착의 진단 및 확장 △췌관 배액관 삽입

    ◇내시경 초음파(Endoscopic Ultrasound, EUS)

    내시경 초음파는 내시경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조합시킨 진단 장치로 내시경 끝부분에 장착된 고주파의 초음파 진동자를 이용해 소화관과 주변 장기의 병변을 진단하기 위한 검사 방법이다. 일반적인 초음파 검사나 전산화 단층촬영술, 자기공명 영상촬영술 등의 고식적인 검사 방법으로는 진단이 힘든 담도와 췌장의 병변에 대한 진단을 위하여 개발되었다. 복부 초음파 검사보다 검사하고자 하는 장기에 근접해서 고해상도의 영상을 얻을 수 있으며 복부초음파로 접근이 어려운 부위까지도 가까이 접근해 조직 검사도 시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필요한 경우 세침 흡인 검사, 조직 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조영 증강 내시경 초음파와 같은 특수 검사 및 내시경 초음파를 이용한 췌장 가성 낭종 배액술, 간내 담도 배액술, 담낭 배액술 등의 시술적 치료가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내시경 초음파 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다음과 같다.

    〈내시경 초음파 검사 필요한 경우〉

    -간/담도 질환:△담석, 담관 담석 △담낭 용종, 담낭 선근종증 △담낭암, 담관암

    -췌장 질환:△췌관 결석, 만성 췌장염 △췌장 낭성 종양 △췌장암 △십이지장 유두부 종양

    ◇단일시술자 경구적 담도경((SpyGlassTM, Boston Scientific)

    스파이글래스 시스템은 한 명의 내시경 의사가 시행할 수 있는 경구적 담도내시경 검사로서 2007년 처음 소개됐는데, 미국 보스턴사에서 개발되었다. 담관내시경 역할을 하는 0.9㎜ 직경의 광학탐침(SpyGlass, Boston scientific Corp.)을 다른 ERCP 부속기구와 같이 담관 내로 삽입하며, SpyScope의 조작부를 십이지장경 조작부 아래에 장착함으로 한 명의 ERCP 내시경 의사가 담도내시경 검사를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SpyGlass 시스템의 개발은 여러 가지 담췌관 질환의 진단 및 치료 시에 담도내시경 검사의 접근성을 더욱 쉽게 하였고, 어려운 담석의 쇄석술이나 진단이 어려운 담관협착에 대한 내시경적 검사 및 조직생검 등 다양한 담췌관 질환에 대해 임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창원한마음병원 간·담도·췌장센터 황준성 교수는 위처럼 최신 내시경 시술에 대한 다양한 임상 경험을 가진 췌장·담도 질환 전문가다. 저명한 교수진의 영입은 물론 경남 최초 경구적 담도경과 함께 최신 장비 도입으로 앞으로 창원한마음병원은 췌장·담도 질환에 관해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움말= 창원한마음병원 간·담도·췌장센터 황준성 교수

    이상규 기자 sk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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