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역 병원이 장애인 음악가들을 정규 직원으로 채용해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장애인 일자리의 새로운 모델이자, 지역 사회 환원의 선순환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최세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병원 야외 무대에서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웅장하게 울려 퍼집니다.
악기는 저마다 다르지만 하나의 선율로 아름다운 연주를 선사하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발달장애인들.
단원 47명 가운데 20명은 병원이 고용한 정규 직원입니다.
지난 4월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공연을 해오던 장애인 단원들을 병원이 정식으로 채용한 겁니다.
[하충식/창원한마음병원 이사장 : "처음에는 9명에서 출발해서 15명, 지금은 20명까지 고용했습니다. 이들이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고…."]
장애인 오케스트라를 '기업형'으로 운영하는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
채용된 단원들은 한 달에 80시간씩 근무하는 조건으로 최저임금 이상의 소득을 얻게 됩니다.
[김진환/장애인 오케스트라 단원 : "(관객들 앞에서 연주하는 거 좋아요?) 네. (왜 좋은지 얘기해 줄 수 있어요?) 관객들이 박수도 쳐주고 해서."]
장애인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정부의 장애인 취업 준비 프로그램에 참여자들입니다.
장애 유형에 따라 다양한 직종을 개발하고 있는데 올해는 약 2만 5천 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최경숙/한국장애인개발원장 : "장애인들이 자신의 적성과 역량에 맞는 일자리를 지역사회의 지원을 통해서 찾았기 때문에 한국 사회에서 가장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애인의 새로운 일자리 모델을 선보인 장애인 오케스트라, 장애인에게 안정된 직업을, 지역민에게 문화를 즐길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첨부파일
관련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