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총장 차정인)는 한양대학교 창원한마음병원 하충식 이사장과 최경화 의료원장 동문 부부가 28일 오전 대학본관 5층 총장실을 찾아 부산대에 장학금 및 발전기금 7억 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하충식·최경화 부부는 앞서 지난 2004년부터 부산대 의대 지원을, 2013년부터 부산대 발전 후원을 위해 3억 원이 넘는 금액을 출연해오는 등 이번 장학금과 발전기금을 포함해 총 10억 원 이상을 부산대에 쾌척하게 됐다.
하충식·최경화 부부는 모두 부산대 출신으로, 특히 모교와 지역인재 육성에 대한 애정과 지원 활동이 매우 각별한 의료인이다.
하충식 한양대 창원한마음병원 이사장(한마음국제복지재단 이사장)은 부산대 의학 석·박사 출신이고, 부인인 최경화 의료원장(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창원 대표이사)은 부산대 의학과 83학번으로 의학 석사와 박사까지 부산대를 나왔다.
산부인과 전문의인 하충식 이사장은 창원에서 산부인과의원으로 시작해 현재의 한양대 창원한마음병원을 성장시키기까지 시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인인 동시에 지역사회에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복지가로 폭넓게 활동해 왔다.
부산대에 장학금 및 발전기금 7억 원을 기탁하기 전 창원한마음병원은 지금까지 약 156억 원의 사회공헌 기금을 기부했다. 창원한마음병원은 봄·여름·가을·겨울에 아동초청행사를 진행하는 등 사회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 바 있으며, 후학양성과 학교발전을 위해 발전기금으로 약 100억 원을 출연했다.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창원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부인 최경화 의료원장과 뜻을 같이 해 지역 아동시설 등 사회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한 체육대회를 매년 개최하는가 하면, 성적이 우수한 청소년에게는 장학금을, 가계가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수학여행비를 지원해주기도 했다.
또 하충식 이사장의 부친(故 하종현 씨)과 숙부(하두현 씨)가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필봉장학재단과도 협력해 지역 고교 우수졸업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장학·사회사업을 이어 왔다. 저소득층, 소년소녀가장, 교통사고 유자녀, 범죄피해자 유자녀 등 우리 사회 곳곳에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힘이 되어주고자 했다.
하지만 정작 하충식 이사장 개인의 삶은 소탈하고 스스로에게 더욱 엄격하기로 소문나 있다. 그는 10년 이상 국산소형차를 이용하고, 20년 된 책상을 사용 중이다. 창문에 에어포켓을 붙여 난방비를 절약해 그 돈은 저소득층 학생 교복 구입비에 보탰다. 근검절약과 나눔정신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
‘가슴 따뜻한 인재양성’의 뜻을 지녔던 아버지, ‘누구라도 사람을 괄시하면 안 된다’며 낮은 자세를 가르친 어머니. 그 뜻을 이어 받아, 부인 최경화 의료원장과 사회공헌활동을 함께 해가는 하충식 이사장이 가고 있는 나눔의 큰 길은 이제 그들 부부의 일생을 관통한다.
하충식 이사장은 “지역대학을 나와도 누구나의 멋진 꿈을 이룰 수 있다. 꿈과 의지가 있으면 어느 분야든 신화를 만들 수 있다”며 평소 소신을 강조했다. 하 이사장은 이어 “지역에 소재한 대학이지만 부산대 학생들도 꿈과 의지를 잃지 말고 열정을 쏟아 멋진 결과를 도출해내는 자랑스러운 후배들로 성장하길 간절히 바란다”고 응원했다.
최경화 의료원장도 “우리 가까이에 있는 많은 훌륭하고 뛰어난 학생들 중 경제적인 이유로 학업을 포기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사회에 먼저 발을 내딛은 선배로서 후배들이 학업 증진에 매진하여 사회의 올바른 구성원이 되길 희망한다”고 기탁의 뜻을 밝혔다.
차정인 부산대 총장은 이날 출연식을 통해 “본인 스스로에게는 그토록 엄격하게 아끼고 절약하면서도 후진을 위해서는 한없이 베푸는 하충식·최경화 동문 두 분의 삶은 우리가 귀감으로 삼아야 할 교훈 그 자체”라며 “특히 초중고 학생들 후원과 지원은 물론, 장차 국가균형발전을 이끌어나갈 대학생들을 위해 큰 뜻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해준 높은 뜻을 새겨서 훌륭한 지역인재 육성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우리 부산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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